🌴☀️💧 오두막 사주 수업을 오픈합니다

님, 사주 이야기를 좋아하시나요?

2024. 5. 3.

오두막 사주 수업 오픈

오두막 레터 요약

내 사주 읽기, 예민인 방패법 ZOOM 수업 오픈

오두막 일정표 5월 업데이트

고민 게시판 살짝 오픈

* 앞으로 오두막은 자기관찰과 사주를 통해

나다운 삶을 도울 예정이다.

* 메일이 잘 안 보인다면

독자님은

사주를 좋아하시나요?

사실 저는 꽤 오랫동안

사주에 별 관심 없이 살아왔습니다.

그러다, 새가슴으로

심약함을 견디는 법을 찾으면서

사주를 들여다보기 시작했지요.

누군가는 사주를 몰라도

자신만의 의지와 능력으로

자유로이 살면 된다고 하지만,

학교를 졸업한 뒤의 삶은

너무 허허벌판이었고

별 다른 능력도 없이

매사 일희일비했던 저에게는

사주가 큰 방향을 일러주는

풍향계가 되어주었습니다.

덕분에 나를 받아들이고

그럼에도 살아가는 법을

배울 수 있었지요.

그렇게 사주 얘기를 하고 다닌 결과,

나답게 사는 법을 얘기하는

수업을 열 수 있었습니다.

그 수업들은 나름대로

업그레이드를 거치는 중인데요.

이번 사주 수업에서는

도대체 역술인들이

내 사주에서 무엇을 보고

이래라 저래라 했던 건지

구조를 짚어보고,

독자님의 사주에서

궁금했던 것을 중심으로

개인 리딩을 해드릴 예정입니다.

지기가 쉽게 풀어주는

사주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한 번쯤 수업에 구경 오세요.

밑도 끝도 없이 조심해야 하거나,

보자마자 좋다, 안 좋다로 나누고 보는

기존 사주 얘기가 거북했다면

유익한 시간이 될 거예요.

[소수정예] 내 사주는 내가 읽는다

심약한 지기의 후일담,

앞으로의 오두막 이야기

지기는 그간 사주 상담을 하고,

사주의 방향대로 살아가면서도

사주를 따르는 삶은 어쩐지

의존적이고 멋지지 않기 때문에,

내심 '이건 내가 아니다. 틀렸다!' 라며

스스로를 부정하고 있었습니다.

실상 요즘의 저는 사주의 도움을 받고

(또 최근에는 타로 리딩을 하면서)

매일 널뛰는 마음을 워워 시키고

살아가는데 말이지요.

그래서 원래대로라면

사주는 취미로 남기고,

심리학을 기반으로 자신을 살피는

관찰일지와 글쓰기 워크샵으로

오두막을 꾸릴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스탠스도 결국

의지하고 싶은 제 마음을

그대로 인정하기 보다,

겉보기에 의젓한 모습만

보여주는 가면 같았습니다.

모든 상황에서 모두에게

솔직할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이 레터에서는

그래도 되는데 말이에요.

다은네 오두막도

그러라고 만들어 놓은

공간인데 말이에요.

이걸 인지하고 보니,

오두막이 나아갈 방향이 보였습니다.

심리학이든, 명리학이든

앞으로 살면서 무엇을 배우더라도

바르게 균형을 잡고

삶의 선택들을 잘 다듬으면서

배우고 고쳐가는 게 훨씬 중요하지 않나?

싶어진 거예요.

나를 알고 싶은 마음과

기꺼이 마음을 인정할 용기,

하루의 뽀송함이 있다면

어떻게든 살아갈 수 있을 테니까요.

일희일비하면 뭐 어떻고,

좀 의지하면 어떻고,

탓 좀 하면 뭐 어떤가요.

매사 의지대로,

뭐든 다 해낼 수 있다는듯 살기엔

인생이 얼마나 어렵고 불안정한데요.

뭘 배우든, 뭘 하든

어제의 나보다 나아지면 되는 거죠.

그렇게 그렇게,

내 마음이 편하게

나답게 살면 일단 된 거죠.

그러니 앞으로도

독자님이 기꺼이 보여주시는

연약함을 읽어가면서,

심약한 생김새대로

시기마다 공유하고 싶은 것을 공유하며

오두막을 꾸려갈 생각입니다.

주시는 마음

늘 고맙습니다.

오두막 주민 이야기

🌤️

뽀송한 마음을 찾아서 -라는 레터를 다소 늦게 읽었는데, 너무 와닿아서 메일을 늦게나마 씁니다.

저도 대체로 마음이 비장한 사람이에요. 의젓한 사람이 되려고 마음을 억누르며 사는 사람...이 이렇게 많았다니 싶지만.. 그냥 저의 삶이었네요.

마음이 말랑한 상태라는 말과, 마음에 있는 창문이라는 표현이 너무 와닿았어요. 다들 사정은 다르겠지만, 저는 어릴 때 생존(이라고 쓰니 거창하네요)이 1순위라 모든 마음챙김은 다 미뤄두고 눌러둔채로 어른이 되었거든요. 내 마음을 알아채지 않는 것이 생존을 위해 유리했으니까요. 어른이 되고 상담을 약 2~3년 받으면서 점차 마음을 알아차리고 있지만 여전히 조금은 어려운 것 같아요. 매일 한 순간 정도는 삶의 새삼스러움을 느끼고, 뽀송한 마음 한 조각 가지고 잠들기를 앞으로 연습하면 더 나아지겠죠? 소중한 레터 감사합니다:)

- 밤섬 님

🌿

뽀송한 레터를 보니 제가 몇 년 동안 마음이 축축한 상태였다는 걸 다시금 알았어요. 죽을 병은 아니지만 제 꿈에 걸림돌이 되는 장애를 치료하고 있는 중이라 유난히 슬펐고 완치가 안 되면 살아야 할 이유가 있나 라는 생각을 하다 어느 순간 그 생각이 싹 사라졌네요.

다행인 건 올 봄부터는 피어나는 꽃들도 더 아름답고 부는 바람도 따스하더라구요. 언제는 창문에서 노을빛이 쨍하게 들어오는데 눈물이 났어요. 노을빛이 너무 좋아서. 왜 좋았을까 돌아보면 같은 걸 보더라도 마음이 뽀송해져서 아닐까 싶네요. 새삼 내가 살아있는 게 좋더라구요. 축축한 마음이 건조기에는 못 돌려서 좀 느리게 말랐지만 결국 뽀송해서 좋아요. 레터 덕분에 저를 또 돌아봤습니다. 감사해요!

- 천천히 서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