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상한 말을 듣거나 누군가의 부정적인 감정을 떠안게 되었을 때 속상해서 눈물이 나오려다가도, '그래, 그 사람 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지. 사실 그 말이 맞는 말일지 몰라. 울면 달라지는 게 있나?' 라는 생각과 반사적으로 감정보다는 이성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냥 하하 하고 웃어 넘겨버려요.

이럴 때면 상대는 제가 아무렇지 않은 줄 알고, 더 날카로운 말을 하거나 더 감정적으로 호소하기도 하는데 저는 저를 어떻게 지켜야 할까요?

상처를 받았지만 또 상대의 마음이 이해가 가서 미워하지도 못하고 수긍하게 되고 동등한 관계에서 라면 모를까, 저보다 어른들이 하는 말이니, 자꾸 움추려들어요. 긍정적인 의견을 나누지 못해 죄송합니다. 저도 모르게 여기로 도망왔네요.."

- 익명의 오두막 주민님

💌

오두막은 언제나,

님의

감상이 궁금해요.

오늘 레터를 읽고

떠오른 이야기가 있거나

답장을 보내고 싶을 때는

우편함에 기꺼이 알려주세요.

* 우편함에 들어온 고민은

칼럼 게시판을 통해 다룹니다.

오두막 주민 이야기

🌤️

안녕하세요 다은님.
늘 보내주신 레터 잘 읽고 있습니다.

오늘 보내주신 레터의 헤드라인이 왜 이리 와닿던지요. 제가 언제부터 삶을 고고하게만 살았다고… 늘 발버둥 치며 살던 모습이 싫어 자꾸 지워나간 것 같아서 뜨끔했어요.

다은님이 보내주신 이 레터가 늘 저에겐 큰 위로가 됩니다. 다은님께 감사드리고 싶어서 남겨요. 다은님도 늘 행복하시길, 이 짧은 편지가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 오두막 주민, 솜솜 님

🌿

지난번의 뽀송함에 관한 레터에 굉장히 공감했었는데 이번 레터 받고 답장 보내 보네요!

저는 함께 맛있는 걸 먹으며 리액션하고 좀 바보같고 이상한 짓(ㅋㅋ)을 하며 놀아줄 친구가 있어요. 이를테면 좀 인적드문 길거리에서 서로 흥이 돋아서 크하학 웃으면서 막춤을 출 때가 있는데요. 그럴 때 편안함과 뽀송함을 느껴요

인생은 이런 내게 꼭 맞는 편안한 자리를 찾아가는 여행인 것 같기도 하네요 흐흐

- 오두막 주민, 밤고래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