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왜 자꾸 풀이 죽을까?

🌿 나는 왜 자꾸 풀이 죽을까?

이 험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려고

2024. 3. 11.

🌿 나는 왜 자꾸 풀이 죽을까?

독자님은

어떤 감정을 자주 느끼시나요?

저는 날이 좋거나

맛있는 걸 먹으면

쉽게 행복하지만

작은 좌절이나

거절을 경험하면

금방 풀이 죽고,

쉽게 침울해지곤 합니다.

나는 왜 원하는 만큼의

능력이 없을까?

왜 사람들과

더 사이좋게 지내지 못할까?

내가 다르게 행동했더라면

나를 더 좋게 봐줬을까?

같은 생각이 둥둥 떠다니지요.

한 번 감정을 느끼면

슬픔과 무력에 빠지기도 합니다.

아주 이쪽으로는

뇌에 고속도로가 뚫린 것처럼

슝슝 나가지요.

그렇지만 이제는

부정적인 감정이 올라오면 혼자 앓는 대신,

믿을만한 사람에게 터놓아 보려고 합니다.

마음이 헛헛할 땐

속 이야기도 해보고

아쉬운 소리도 하는 나를

견뎌보고 싶어요.

여기까지가,

비장하게 방법론만 늘어놓은

저의 일기인데요.

사실 사람은...

감정을 해소하지 않으면

목석이 됩니다.

경직된 환경에 오래 있었다고

자기 표현을 안해 버릇하면,

나중엔 옳은 길을 알아도

몸이 움직이지 않지요.

감정에 짓눌려 온 힘을 소진하고

에너지가 남질 않으니,

손쉽고 해로운 선택지를

선택할 수밖에 없고요.

고로,

감정을 눌러놓고 사는 한

건전한 선택지는 없는 셈입니다.

저 또한 매번

내일은 이렇게 해야지,

이제는 저 사람처럼 해야지,

결심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방법론에 의지하면서

늘 헛헛함과 게으름에

부딪히곤 했어요.

사실은 감정을 느끼고 싶지 않아서

방법론을 찾아다녔습니다.

방법만 기깔나게 알아두고 행동하면,

비참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거든요.

"부정적인 감정을

어떻게 다루면 좋을까요?"

오늘 레터는 한 독자님의

질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아래 글에서는

독자님의 사연과

답변이 이어지는데요,

순간 튀어나오는

부정적인 감정을

잘 다뤄보고 싶다면

분명 도움이 될 거예요.

부정적인 감정을 어떻게 다루면 좋을까요?

예민한 독자님의 기민한 감상과 피드백은

어떤 이야기라도, 귀한 자양분이 됩니다.

오두막 레터를 읽고 떠오른 이야기나

요청이 있다면 기꺼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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