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완벽주의일까?

못하는 스스로를 견디기 힘들어서 멈출 때가 있으신가요?

2024. 4. 2.

나는 완벽주의일까?

오두막 레터 요약

- 완벽주의 고민하기 전에, 남 탓을 하자

- 예민인 수업, 사주 수업 오픈 (ZOOM)

- 오두막 일정표 업로드 🗓️

독자님은,

못하는 스스로를 견디기 힘들어서

하던 걸 멈출 때가 있으신가요?

저는 완벽주의에 부딪혀

기준에 못 미칠 때마다,

스스로를 탓하곤 합니다.

탓을 하면,

왜인지 안심이 됩니다.

실제 원인이야 어떻든

훅 들어오는 불쾌한 감정에 이유를 붙이면

제 마음도 곧 납득하고, 거기에 맞춰

감정도 그럭저럭 합리화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불쾌감이 들면

가장 쉽고 만만한 것부터

탓하곤 합니다.

누군가에게는 그 만만한 사람이

나 자신일 수도 있는 거겠지요.

* 메일이 잘 안 보인다면

그런데 주위 사람을

가만히 떠올려보면

문제가 생겼을 때

자신을 탓하는 사람은

실제로 많지 않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문제가 있으면

우선 타인을 탓하고,

탓할 사람이 없을 때는

환경을 탓하는 것 같아요.

그 사람이 이걸 못해서,

지금 내 상황이 나빠서.

아니면 나라가 이 꼴이라.

과거의 무슨 일 때문에

지금 내가 이렇다고 여기며 사는 것이

보통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부끄럽지만 저는 그동안

남 탓하며 대충 사는 사람들을,

문제의 원인을 조금도

자신에게 찾지 않는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고, 자신있게 싫어해 왔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저를 비롯해서

주변의 문제를 조금도 못 견디고,

혼자 해결하기 위해

아등바등하는 저를 보면서

진짜 불쌍한 사람은 나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갖게 되었어요.

어쩌면 남 탓은

믿는 구석이 있어야

가능한 것 아닐까? 싶더군요.

이렇게 생각하니,

웬만한 문제의 원인과 해결을

자기 안에서 찾는 사람들이 떠올라

조금 슬펐습니다.

지금보다 잘해내야 한다며

스스로 채찍질하는 이들이

외롭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억울하기도 하고,

분노에 잠기기도 하면서

이런 결론에 도달했어요.

내가 힘들면 쟤 탓이지,

그게 왜 내 탓?

쉬어도 쉬어도

쉰 것 같지 않은 이유?

-> 계속 문제와 자극을 만들고

에너지 빨아먹는 쟤 탓이지.

겨우 이 정도도 마음 편하게

탓하지 못하는 이유?

-> 꾸준하게 내 감정과 상태를

대충 넘긴 사람들 탓이지.

삶에 어려움이 닥치면 최선을 다해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고 믿는 이유?

-> 의지할 어른이 없는 탓이지.

-> 내 몸과 마음의 안전을

이상한 방식으로 책임져서

오히려 불안하게 만든 어른 탓이지.

든든한 어른 곁에서 충분히,

안전하게 탓하지 못한 아이는

만사가 무거운 어른이 되는 것 같습니다.

와중에 세상은

남 탓할 시간에 자기 책임부터

다하라고 으름장을 놓지요.

그러나 우리가

아무리 성인이라고 해도,

일에는 순서가 있습니다.

속 편하게 남 탓 못하고 자란 아이가

여전히 탓할 줄 모르는 어른이 되어

사회가 원하는대로 산다면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어깨는 돌처럼 굳고,

언젠가 영문도 모르게

단명하기 십상...이 됩니다.

저도 완벽주의를 달고 살지만,

이건 그저 다양한 불안의

결과 중 하나일지도 모릅니다.

불안할수록 실패가 두렵고,

실패하기 싫은 마음에

완벽주의라는 가능성의 세계에,

지나치게 무거운 책임의 세계에

갇히는 것 같아요.

다만 제게 완벽주의가 생기기 전부터,

뼈 아프게 느꼈던 것이 있다면

내 사정보다 남의 사정을 먼저

이해하는 습관이 든 사람은

훨씬 높은 강도로 불안하고,

자극에도 훨씬 민감하다는 사실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가여운 구석이 있고,

그 중에서도 내 몸에 들어있는 나는

누구보다 가여워야 하는 존재인데도,

그 사실을 잊은 채

어른의 가여움을 신경쓰며

유년기를 보낸 아이들이

있다는 사실이에요.

그러니 이렇게

어른되었다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든

나를 낳고 길러준 사람이든

나를 좋아해준 사람이든,

타인의 사정은 제쳐두고

오로지 내 입장만 대변하는 뻔뻔함을

억지로나마 만들어야 합니다.

그게 바로 나를 지키는 데

가장 기본이 되는 마음이니까요.

부디 잊지 마세요.

생각보다 많은 보통의 사람들이

자기 잘못을 돌아보지 않고도

떳떳하게 잘 살아갑니다.

부디 감각이 무뎌지기 전에

마음껏 외부를 탓하고,

적극적으로 평안을

쟁취하시기를 바라요.

남을 탓할 줄 알아야

관계를 옮기든 환경을 바꾸든,

단명하지 않는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으니까요.

엊그제는

오두막 수업 게시판을

오픈했습니다.

생각보다 고전하는 바람에
소식이 늦었지만,

이제는 정돈이 되어

바라던 수업을 모두

업로드하였어요.

이번에 만든 수업의

이름들은 이렇습니다.

☀️ 초보 예민인 수업

🛡️ 예민인 방패법

🍙 왕왕왕 초보 사주 수업

🌿 내 사주는 내가 본다

오픈 기념으로

수업료도 할인하고 있으니,

관심이 있으셨다면 들러주세요!

🌿 오두막 수업 게시판

🏠

제가 즐겁게 할 수 있으면서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은

그림과 글, 강의라는 생각으로

다은네 오두막은

배경화면과 레터, 수업을

기반으로 꾸려가게 되었습니다.

아래 버튼에서는

앞으로의 오두막 일정을

편하게 보실 수 있어요.

🗓️ 오두막 일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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